가나안땅으로 들어가기위한 조건
우리가 족장시대에서 살펴보았듯이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자존심이 강한 민족인 이집트가 하필 이방인을 총리로 세운다는 것은 전례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말미암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셉을 통해서 이집트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이스라엘 민족이 400년이 지난 어느 날 요셉을 알지 못하는 이집트의 바로 왕이 이스라엘의 번성함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이 번성한 민족이 이집트를 차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두려움에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를 전락시켜서 노동과 핍박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고통받는 이스라엘 민족의 구제가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선택하신 방법은 한 사람을 세워서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구제하고자 한 것입니다. 바로 모세를 통해서였습니다. 모세는 태어날 때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모세가 태어나던 당시에 이집트는 이스라엘 사람의 아들들이 태어나면 죽이라는 명령을 선포했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어머니인 요 하벳은 모세를 낳고 이러한 위기 속에서 모세를 살리기 위해 작은 바구니 안에 그를 담아서 나일강으로 보냅니다. 그곳에서 이집트 공주가 바구니를 발견하고 모세를 아들로 삼게 되어 왕자의 신분으로 자라게 합니다. 모세는 왕실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이집트의 왕자이지만 이스라엘의 피가 흐르고 있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늘 고민을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노동현장에서 이집트의 한 감독관이 노동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때리는 것을 보고 모세는 분노하게 됩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집트의 감독관을 살해하게 됩니다. 결국 모세는 이집트를 떠나 미디안 땅으로 탈출하게 됩니다. 미디안 땅에서 모세는 십보라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서 그곳에서 안정된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모세는 80세에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집트로 돌아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데려오라고 명령하십니다. 모세는 용기를 내어 이집트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집트 왕 파라오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파라오는 거절하게 됩니다. 결국은 하나님의 10가지 재앙이 이집트에 내리게 됩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 10가지 재앙은 단순히 이집트를 고통스럽게 하려는 10가지의 단순한 재앙이 아닙니다. 이 10가지는 이집트의 신들과 관계가 있습니다. 즉 이집트의 신화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이집트는 이 신화 체계에 기초한 나라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집트의 신화에 기초한 종교, 정치, 도덕, 문화, 세계관을 흔드는 재앙이었던 것입니다.
첫 번째 재앙은 ‘피의 재앙’입니다. 이 피의 재앙은 이집트의 강물과 농사와 풍요를 담당하는 ‘크놈, 오시리스’라는 이집트 신을 거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물을 피로 바뀌게 하는 재앙으로 특히 나일강을 피로 바뀌게 함으로써 이집트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하나님만이 생명을 좌우하는 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재앙이었습니다. 두 번째 재앙은 ‘개구리의 재앙’이었습니다. 이 재앙은 출산과 부활과 재생을 담당하는 이집트의 신 ‘헤케트’를 거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수많은 개구리가 침투해서 음식을 오염시켰습니다. 세 번째 재앙은 ‘이 재항’이었습니다. 생명과 건강과 조화와 질서를 담당하는 이집트의 신 ‘이시스와 아아트’를 거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가장 길이가 짧았던 재앙으로 땅의 오염을 일으켰습니다. 다섯 번째 재앙은 ‘파리의 재앙’이었습니다. 하루의 일정을 담당하는 이집트 신 ‘케프라’를 거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이 다섯 번째 재앙부터는 흉내를 내던 이집트 주술사들도 패배를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여섯 번째 재앙은 ‘집짐승의 죽음’이었습니다. 이는 풍요, 축복, 다산, 건강을 담당하는 ‘하토르, 아피스, 므네비스’를 거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여섯 번째 재앙은 ‘악성종기 재앙’이었습니다. 이는 의술, 건강, 치유를 담당하는 이집트의 신 ‘임포 테프, 세르케트’를 거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앙이었습니다. 일곱 번째 재앙은 ‘우박’이었습니다. 이는 비, 바람, 풍요, 다산을 담당하는 이집트의 신 ‘누트, 이시스, 세트, 눈’에 거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여덟 번째 재앙은 ‘메뚜기 재앙’이었습니다. 이는 풍요와 다산을 담당하는 이집트의 신 ‘이시스, 세트’를 거부하는 재앙입니다. 메뚜기는 농경 지역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재해 중 하나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생명의 원천인 땅을 보호하는 것은 하나님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재앙이었습니다. 아홉 번째 재앙은 ‘흑암의 재앙’이었습니다. 이는 생명과 빛과 어둠을 관장하는 이집트 신 ‘라, 아돈, 아문, 호루스’를 거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태양을 숭배했는데 태양신인 ‘라’ 보다도 더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을 나타내는 재앙이었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은 ‘장자의 죽음 재앙’이었습니다. 이는 생명고 풍요를 담당하는 ‘오시리스, 토트’를 거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이 재앙 이후에 이집트와 바로는 패배를 인정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인정하게 됩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를 빠져나와 가나안 땅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집트의 바로 왕의 변심으로 말미암아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을 죽이러 오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홍해 바다를 건너게 하십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홍해의 기적’이 펼쳐지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들은 깨닫게 됩니다. 이제 본격적인 광야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으며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물이 없을 때는 모세가 반석을 쳐서 그곳에서 나오는 기적의 생수를 마셨습니다. 또한 아말렉 사람과의 전쟁도 하면서 희생도 치러야 했습니다. 그리고 시내산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시내산에 도착해서 모세는 4번에 걸쳐서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민족은 거룩한 백성으로 제사장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십계명과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40일간 시내산에 머물며 기도의 시간을 가졌고 하나님께서 친히 ‘언약을 새긴 돌판’을 모세에게 주시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없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의 신 ‘아피스’를 만들어 섬기고 있었고 이것을 본 모세는 화가 나서 돌판을 깨뜨리게 됩니다. 다시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가서 4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속죄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은 언약을 새긴 돌판을 주십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40년의 세월을 보냅니다. 그러는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듬어지는 긴 훈련을 경험하였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하나님의 징계이기도 했습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는 것이었다. 이 약속이 결국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는 중요한 열쇠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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