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나라를 통한 하나님의 섭리
결국 솔로몬 왕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번성하였던 통일 왕국 시대가 끝났습니다. 지혜로운 솔로몬 왕은 후에 사치와 향락에 빠져서 백성들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일상이 힘든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솔로몬 왕이 죽었음을 알자 그들의 세금이 줄어들 것으로 기뻐하였습니다. 솔로몬 왕의 장군이었던 여로보암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솔로몬 왕의 뒤를 이어받은 르호보암에게 그들의 세금의 짐을 가볍게 해달라고 간청하였을 때 르호보암은 거절했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세금을 거두어갔습니다. 이에 열 지파는 드디어 르호보암에게 반기를 들고 솔로몬의 장군이었던 여로보암을 그들의 왕으로 삼아 이스라엘 왕국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여로보암의 나라를 북방 이스라엘이라 하고 남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남방 유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북방 이스라엘의 역사는 253년 동안 19명의 왕이 통치하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들 중에 한 사람도 좋은 왕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이 두려운지를 모르는 왕 들뿐이었다. 자기 마음대로 나라를 다스렸던 왕들이었습니다. 북방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여로보암까지도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악했습니다. 심지어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유다 땅에 있는 예루살렘에 돌아가서 예배하지 못하게 하려고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워놓고 백성들을 그곳에서 예배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왕의 행동을 보신 하나님은 대단히 화가 나셨습니다. 결국 아히야 선지자를 여로보암에게 보내어 그의 집과 이스라엘이 멸망할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그 결과 200년이 조금 지난 후 아히야 선지자의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여로보암이 죽자 우상숭배의 관행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제7대 아합 왕 때에는 두로 왕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 바알 신 우상을 들여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에게 돌아가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엘리야 선지자를 보내서 우상숭배를 금하도록 하셨습니다. 아합의 아들인 여호람의 뒤를 이은 예후와 예후 다음의 왕들도 여로보암이 지은 죄를 반복하였습니다. 이렇게 죄를 짓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결국 멸망시킨다는 약속을 수행하셨습니다. 드디어 하나님은 기원전 722년 그 당시 강대국인 앗수르 제국의 군대를 일으키셔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앗수르로 붙잡혀 가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이렇게 북방 이스라엘의 역사는 왕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타락한 이유로 허무하게 끝나게 됩니다. 북방 이스라엘은 그 건국될 때부터 나라가 부패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왕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멀리 하며 자신의 힘만 의지했습니다. 이에 비해 남방 유다는 북방 이스라엘보다 나라의 크기도 적고 힘도 약하였다. 처음에 남방 유다 왕국도 르호보암 왕 때부터 나라의 세력이 점점 약해지기 시작하였지만 300년 동안의 역사를 통해서 일부분의 왕들은 하나님께 가까이하려고 노력을 했고, 충실한 신앙을 지켰습니다. 구체적으로 아사 왕, 여호사밧 왕과 같은 훌륭한 왕 때에는 크게 부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나라의 흥망성쇠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가 아닌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점차 시간이 감에 따라 남방 유다 왕국도 북방 이스라엘로부터 우상 신들을 받아들임으로써 하나님을 멀리하여 점차 나라가 타락하면서 쇠하여져 갔습니다. 이것에 못마땅한 유다 왕국 말기에 히스기야 왕은 모든 우상들을 없애고 종교 개혁을 하였지만 그의 아들 므낫세 왕은 자기 아버지와는 정반대의 정책을 펼쳤습니다. 55년간이나 통치하면서 여러 우상을 다시 받아들이고 우상을 번성시켰습니다. 심지어는 자기의 아들들까지도 제단의 제물로 바쳐서 불살라 죽이는 잔인한 죄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서 유다 왕국이 이러한 우상 숭배로 말미암아 멸망당할 것이라고 예언케 하셨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히스기야의 손자 요시야 왕은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잃었던 율법책이 성전 안에서 발견되자 종교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다시금 하나님의 영광이 남방 유다 땅에 임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요시야 왕이 죽고 얼마 가지 못하여 BC 606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유다 왕국을 침략하여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로로 삼고 바벨론으로 잡아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은 약 100년 전 앗수르 족이 북방 이스라엘 백성들을 잡아간 것과 꼭 같은 행위였던 것입니다. 그 후 남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가 다스리며 저항했지만 약 20년 후인 BC 587년 시드기야 왕도 두 눈이 뽑힌 채 남은 백성들과 함께 바벨론으로 잡혀간다. 이로써 사울 왕과 다윗왕과 솔로몬 왕 으로부터 이어지는 통일 왕국을 거쳐서 시드기야 왕의 분열 왕국에 이르는 왕이 다스리는 왕정시대는 끝이 나게 됩니다. 이렇게 400년을 지속되던 남 왕국은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때 포로로 잡혀간 자들은 남은 자가 되어서 신앙을 지켜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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